출산 1일차: 2024.12.13 - [육아일기/출산 병원] - 강남 차병원 제왕절개 후기 2: 1인실 입성부터 아이 첫 만남까지
출산 2일차: 2024.12.15 - [육아일기/출산 병원] - 강남 차병원 제왕절개 후기 3: 제왕절개 산모의 회복 과정과 남편의 역할 - 전신마취와 척추마취 차이, 오로 패드 교체 팁
출산은 산모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고생을 요구하는 과정입니다. 특히, 제왕절개는 마취 방식과 수술 후 회복 속도에 따라 산모의 상태와 경험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신마취와 척추마취의 차이, 수술 후 산모의 회복 과정, 그리고 남편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나누어 보겠습니다.
전신마취와 척추마취의 차이
산모가 제왕절개를 할 경우, 일반적으로 전신마취 또는 척추마취(스파이널 마취)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 척추마취(스파이널 마취)
- 장점: 깨어 있는 상태에서 아기의 첫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고, 회복 속도가 빠른 편입니다.
- 주의점:
- 수술 후 **두통 발생률(3.5~11%)**이 있어 목을 돌리거나 머리를 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하므로 당일 움직임에 제약이 많습니다.
- 전신마취
- 장점: 마취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하므로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습니다.
- 단점:
- 회복 속도가 느리며, 수술 직후 아이를 안아보거나 직접 돌보는 것이 어렵습니다.
- 마취에서 깨어날 때 불편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제 와이프의 경우:
원래 척추마취를 원했지만, 이번 수술에서는 마취가 제대로 들지 않아 전신마취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수술 직후 아이를 안아보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수술 후 산모의 첫 미션: 방귀
제왕절개 후 산모들에게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미션은 바로 **가스를 빼는 것(방귀)**입니다.
방귀가 왜 중요한가요?
- 마취로 인해 장운동이 멈춰 있는 상태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면 장이 꼬일 수 있습니다.
- 가스가 나오면 장운동이 정상화되었음을 의미하며, 이후 미음 등 음식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회복 과정:
- 가스 배출 후:
- 미음 제공 → 죽 → 환자식 → 일반식 순으로 식단이 변경됩니다.
- 가스가 나오지 않을 경우:
- 관장을 통해 장운동을 촉진합니다.
산모의 움직임과 회복을 위한 팁
수술 후 회복을 위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침대 위 운동: 간단히 다리를 들어올리거나 발목을 돌려 혈액순환과 장운동을 촉진합니다.
- 복도 산책: 강남 차병원의 6층 복도는 산모들이 산책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복도의 끝에는 수유실이 위치해 있어 이동하며 자연스럽게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와이프는 통증으로 인해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가스를 배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남편으로서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안쓰럽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래는 복도 사진 입니다.
남편의 역할: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제왕절개 후 병원에서는 간병 서비스가 제공되므로 남편이 특별히 할 일이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아래와 같은 역할을 도울 수 있습니다.
남편이 할 수 있는 일:
- 산모 돌보기:
- 물 떠다 주기, 얼굴 닦아주기, 간호사 호출 등 기본적인 돌봄 제공
- 산모의 말동무 역할로 심리적 안정 돕기
- 위생 관리:
- 오로 패드 교체(비위가 약한 경우 주의 필요)
- 방 정리와 필요한 물품 준비
오로 패드 교체 팁
오로 패드 교체는 처음 하는 남편들에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팁만 알면 보다 쉽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오로는 산모가 출산 후에 자궁에서 나오는 분비물로 혈액, 점액, 그리고 자궁 내막 조직의 잔여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준비물:
- 맘X팬티(오버나이트 기저귀 형태)
- 가위
교체 방법:
- 기존 패드 제거:
- 팬티의 사이드 밴드 부분을 가위로 자르면 쉽게 벗길 수 있습니다.
- 오로가 신발 등에 묻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새 패드 착용:
- 맘X팬티 안쪽에 패드를 넣고, 앞뒤를 접어 둔 상태로 산모의 엉덩이와 정면 부분에 맞춰 올립니다.
- 착용 후 밴드 부분을 정리해 제왕절개 부위에 닿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돌돌 말아주기)
산모와 아이의 첫 만남
와이프는 오늘 드디어 아이를 직접 만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찍어둔 사진보다 훨씬 작게 느껴진다고 놀라워하며 감격스러워했습니다. 전신마취로 인해 출산 당일 아이를 보지 못했던 아쉬움이 컸지만, 함께 면회를 가며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제왕절개 후 산모의 회복은 산모 본인의 노력뿐 아니라 주변 가족들의 배려와 도움이 중요합니다. 특히 남편으로서 산모의 회복을 돕고, 심리적으로도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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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2 - [육아일기/출산 병원] - 강남 차병원 제왕절개 후기 4: 분유 변경 및 생식기 관련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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