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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출산 병원

강남 차병원 제왕절개 후기 7: 드디어 퇴원날… 코로나 확진😭

by PMW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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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1일차: 2024.12.12 - [육아일기/출산 병원] - 강남 차병원 제왕절개 후기 1: 입원 준비 및 1인실 대기 상황 후기

출산 1일차: 2024.12.13 - [육아일기/출산 병원] - 강남 차병원 제왕절개 후기 2: 1인실 입성부터 아이 첫 만남까지

출산 2일차: 2024.12.15 - [육아일기/출산 병원] - 강남 차병원 제왕절개 후기 3: 제왕절개 산모의 회복 과정과 남편의 역할 - 전신마취와 척추마취 차이, 오로 패드 교체 팁

출산 3일차: 2024.12.22 - [육아일기/출산 병원] - 강남 차병원 제왕절개 후기 4: 분유 변경 및 생식기 관련 안내

출산 4일차: 2024.12.22 - [육아일기/육아] - 강남 차병원 제왕절개 후기 5: 모유 수유와 가슴마사지

출산 5일차: 2024.12.23 - [육아일기/출산 병원] - 강남 차병원 제왕절개 후기 6: 출산 후 병원 생활과 퇴원 준비: 현실 꿀팁 대방출! 🍼✨

 

 

출산 후 퇴원날, 아마 이 날은 제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새로운 출발을 기대하며 설렜지만, 뜻밖의 코로나 양성 판정으로 하루가 완전히 뒤바뀌었거든요.

내가 상상한 퇴원...


조리원 입소 전, 예상치 못한 코로나 검사

조리원에서 입소 24시간 이내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그래서 급히 병원 근처 오전 8시에 문 여는 이비인후과를 찾아갔죠.
7시 50분 도착 후 검사를 받고 대기했는데…

결과는 양성! 😱

정말 희미하게 보이는 줄!


정말 황당했습니다.

  • 증상 전혀 없음: 콧물, 목 통증, 발열 모두 없었어요.
  • 철저한 외부 동선 관리: 독감이 유행이라고 해서 독감 접종도 미리 다 하고, 차병원-음식점 두 군데만 다녔고, 음식점도 사람 없는 시간대(오전 11시 오후 8시)에 10분 컷으로 혼자 멀리 앉아서 식사했는데도 말이죠.

"왜? 왜? 왜?!"라는 생각만 가득했어요. 😢 병원에서도 "끝물일 수도 있고, 시작일 수도 있다"며 확답을 주지 못했고, 상황은 점점 더 막막해졌습니다.


조리원 입소 불가, 갑작스런 대책 마련

양성 판정 사실을 아내에게 전달하자, 아내는 얼음처럼 굳었고 눈물 바다가 됐습니다.
산후조리원에 연락해 아내 검사 결과가 음성이면 입소가 가능한지 문의했지만, 예상대로 거절당했습니다.

조리원 입소가 불가한 상황에서 생긴 문제는 다음과 같았어요:

  1. 아내의 몸조리:
    출산 후 몸이 퉁퉁 붓고 수술 직후 회복 중인 아내가 바로 육아에 투입될 수 있을지 걱정이 컸어요.
  2. 아이 퇴원 문제:
    병원에 아이 퇴원을 미룰 수 있는지 문의했지만, 신생아실에서도 단호히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3. 서울로 이동:
    결국 아내를 서울에 있는 시댁으로 데려다주고 저는 격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4. 장모님 요청:
    우연하게도 장모님이 3일 정도 일을 쉬시는 날이라고 하셔서 급하게 지방에서 올라 오실 수 있는지 문의 하여 올라오시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시댁은 해외 거주 중..)

Tip: 코로나 등 돌발 상황 대비를 위해 미리 퇴원 후 대비책을 여러 가지로 준비해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어요.


분유와 육아용품, 감사했던 도움들

산후조리원에서는 사정을 안타까워하며 젖병, 분유, 기저귀, 싸개 등 육아 필수품을 퀵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했어요.
또한 병원에서는 먹던 분유 일부를 챙겨주셨고, 개인적으로 미리 준비해둔 젖병 2개와 보온병, 손수건 등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방 집에 모든 육아 물품이 있었기에, 서울 시댁에서는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어요.


시댁으로 향하는 택시, 걱정과 미안함의 연속

수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몸이 붓고 힘든 아내를 데리고 서울 시댁으로 향하는 택시 안, 저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아내가 몸조리를 해야 하는데, 바로 육아를 시작해야 하다니...”
아내는 출산 전 갑작스러운 입원 생활을 겪으며 3달 동안 침대에만 누워있어야 했던 만큼 산후조리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이런 상황이 되어버려 너무 미안했어요. (이와 관련된 글은 자궁경부무력증 카테고리에 작성 하였습니다.)

아내의 육아 실전 투입:
시댁에 도착한 후 아내는 쉬지도 못하고 바로 아이 돌보기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멀리서 응원하는 죄인이 될 수밖에 없었고요.


마무리하며: 코로나로 휘청인 퇴원날

이날은 정말 예상치 못했던 일들로 가득했지만, 그 과정에서 배운 것도 많았습니다.

  •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는 유연성
  • 가족과 주변의 도움에 감사하기
  • 육아는 철저한 계획보다, 순간순간의 대처가 중요하다는 점

여러분은 퇴원 준비 중 어떤 돌발 상황을 겪으셨나요?

 

요즘은 코로나가 등급이 4단계로 낮아져서 검사를 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혹시 모르니 병원에서는 항상 마스크와 코로나 자체적인 검사 등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저희와 같이 특수한 경우로 입원 등 눕눕 생활이 아닌 이상 집에서 가까운 병원이나 조리원이 최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하게되는 경우 당황해 하지 마시고, 우선 와이프를 잘 다독여 주시고 빠르게 대첵을 마련하는 방법이 필요로 합니다. 저희는 장모님이 오시지 않으셨다면 우선 생각 한 것은 바로 산후도우미 상주로 진행 하는 거였습니다. (다만, 시간이 너무 촉박하여 전혀 불가능한 상태였고, 연락한 3곳의 업체에서도 사람이 없다고 했습니다..) 당황스럽겠지만, 무조건 길은 있으니 화이팅 하세요!!!!

 

다음 글에서는 서울 시댁에서의 첫 육아 반나절 실전기를 담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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