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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육아

육아 1일차: 코로나 확진 후 신생아 실전 육아, 첫날의 기록

by PMW 2024.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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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작성한 출산 병원 스토리는 다음 카테고리서 확인 가능합니다. 링크: 출산병원스토리 

이전글: 2024.12.23 - [육아일기/출산 병원] - 강남 차병원 제왕절개 후기 7: 드디어 퇴원날… 코로나 확진😭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코로나에 확진된 상태에서 신생아 육아를 시작하게 된 하루를 기록해보려 합니다. 출산 병원에서 퇴원한 날부터 시작된 정신없는 하루였는데요. 현재 산후조리원에서 글을 작성하면서 그날의 긴박했던 상황을 떠올려 봅니다.


퇴원과 동시에 시작된 육아 전쟁

출산 병원에서 퇴원하던 날, 저는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격리가 필요했지만, 산후 회복 중인 아내 혼자서 아이와 짐을 챙겨 이동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결국 모범택시를 이용하기로 결정하고, 기사님께 상황을 설명해 양해를 구했습니다. 강남차병원의 지하 3층에서 출발해 천천히 운전해 주신 덕분에 아기가 한 번도 깨지 않고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첫 순간

서울 본가에 도착하니 우리 집 막내 강아지가 저희를 반겨줬습니다. 하지만 아기까지 온 것을 몰랐던 강아지는 낯선 냄새와 분위기에 짖어대느라 진정시키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낯선 환경, 그리고 첫 위기

제가 코로나 확진자인 상황이라 짐을 정리하거나 아기를 돌보기가 어려웠습니다. 환기를 시키고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착용한 채 대기하던 중, 낯선 환경 때문인지 아기가 금방 깨어 울기 시작했습니다. 배고픔 때문인가 싶어 분유를 준비하려 했으나, 전기포트와 물도 없어서 상황은 난처해졌습니다.

알고 보니 아기가 첫 대변을 시원하게 본 상태였습니다. 아내는 제왕절개로 인한 통증과 체력 저하로 혼자서 처리하기 힘들었고, 저는 최대한 신경 쓰며 도와야 했습니다. 기저귀 교체 중에 아이의 생식기를 가리지 않아 ‘분수’를 경험하기도 했고, 응아가 옷에 묻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처음이라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유튜브로 배운 것과 현실은 정말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분유 준비와 예상치 못한 변수

기저귀를 갈고 난 뒤 배고픔을 해결해주려 분유를 준비했는데, 전기포트를 처음 세척하고 물을 끓여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다행히 아이가 잠시 잠이 들어 물 식는 시간을 벌 수 있었습니다. 이후 급하게 분유를 타서 먹였지만, 60ml를 먹던 아기가 20ml만 먹고 거부했습니다. 초보 부모에게는 하나같이 쉽지 않은 일들이었습니다.


도움의 손길이 도착하다

장모님이 도착하시기 전까지 아기 울음과 분유 준비를 반복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터미널에서 장모님을 모시고 집으로 돌아오니 아내는 눈물을 보였고, 이후 누나까지 방문해 모두가 울컥했습니다.


코로나 격리를 위해 떠나며

장모님께 아이와 아내를 부탁드린 뒤, 저는 곧바로 기차를 타고 지방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 중에도 아기 상태를 걱정하며 계속 연락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고, 돌이켜보면 참 다이나믹한 하루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 도착해서도 마스크는 계속 끼고, 본가로 급하게 보낼 젖병, 옷 등을 택배 준비 해놓고, 쿠X를 통해서 급하게 명일 바로 배송이 가능한 육아 템들을 구매를 하였습니다. 집에 있는 것이라도 하루라도 더 빨리 도착해서 육아가 문제가 되지 않게... 


현재는 지나간 과거의 일이지만, 이번 글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첫 육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담았습니다. 해당 일 다음날 부터는 와이프를 통해서 간간히 소식만 들었는데, 잠을 못잔 목소리.. 새벽에 일어나서 밥-변-열탕소독으로 2시간에 한번씩 돌아가는 싸이클로 지친 목소리.. 그리고 택배 실수로 주문이 지방으로 간 경우까지... 힘들게 육아 스타트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안좋은 환경에서도 하신 분들도 있을텐데, 코로나로 인하여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어 힘들어 질 수 있는 분들을 위해서, 내용 공유 드립니다 ㅎㅎ

 

육아를 함께 하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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